최근 보도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총재 鄭元植·정원식)는 남북한 이산가족의 면회소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나는 이산가족의 한사람으로서 1천만 이산가족 모두와 함께 이 면회소 설치 추진을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 이산가족면회소가 하루 속히 설치돼 애타게 기다리는 이산가족이 기쁨에 넘친 혈육 상봉의 기회를 맞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 이 기쁜소식이 행여 수포가 되지 않길 하늘에 천만번 빌고 또 빈다. 이대로는 눈을 감을 수 없는 70대 중반의 늙은이로서 북에 두고 온 처자식들을 하루 빨리 보고 싶다. 부디 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관계당국은 모든 역량을 발휘하여 성사시키기 바란다. 그리하여 50년 가까이 품어온 한을 시원하게 풀어주길 간절히 빈다. 이영실(서울 강서구 화곡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