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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이 낀 징검다리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막바지 휴가를 즐기려는 피서객들이 「탈 도시」에 나서면서 주요 고속도로와 공항 등이 크게 붐비고 전국의 도로 곳곳에서 심한 교통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정오경부터 피서차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평소 주말보다 많은 22만여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영동고속도로의 경우 설악산과 동해안 등 강원지역 피서지로 향하는 차량이 크게 늘어 문막∼원주, 둔내톨게이트∼삽교구간은 시속 30㎞이하의 서행이 오후내내 계속됐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은 한남대교∼서울 톨게이트, 금호∼북대구 구간이 심한 정체현상을 빚었고 중부고속도로는 중부4터널부근의 도로공사영향으로 차량이 시속 10㎞정도로 가다서다를 되풀이했다. 이같은 교통정체 현상은 날이 어두워지면서 더욱 심해져 평소 4시간 정도 걸리는 서울∼강릉구간이 7∼8시간이상 걸리는 등 주요 고속도로구간이 평소 소요시간보다 1.5∼2배가 더 걸렸다. 한편 김포공항 등 전국 주요공항에도 이날 오전부터 제주도 강릉 등 국내주요 관광지나 사이판과 동남아 지역으로 떠나는 피서객들로 크게 붐볐다. 서울∼제주노선의 경우 이미 예약이 완료됐으며 특히 15일 서울발 제주행, 마지막날인 17일 제주발 서울행 비행기 좌석에 대해서는 「대기승객」 접수조차 거부됐다.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이후 예약취소 사태때문에 탑승률이 50∼60%로 떨어졌던 서울∼괌노선도 14일 만큼은 마지막 바캉스를 즐기려는 피서객이 몰려 86.8%의 탑승률을 보였다. 〈홍성철·부형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