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李會昌(이회창)대표는 14일 오후 경기 광명시 소하동 기아자동차를 방문, 경영진과 노조측으로부터 기아측의 자구노력 등 현황을 들은 뒤 기아 회생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대표의 이같은 움직임은 여당 대통령후보로서 협력업체의 연쇄도산 등 금융공황과 경제파탄이 우려되고 있는 기아사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선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대표는 이날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기업인 기아가 회생돼야 다른 재벌기업들의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유도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아 경영진과 노조가 스스로 기업회생을 위한 확고한 의지와 능력을 발휘한다면 당과 정부는 기아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대표는 지난 12일 오후 姜慶植(강경식)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으로부터 경제현안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기아사태 해결에 소극적인 정부의 자세를 비판하고 조속히 정상화 대책을 마련토록 촉구했다. 그는 또 기아그룹과 협력업체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현재 시중에서 거의 할인이 되지 않고 있는 기아발행 어음과 기아수수 어음의 할인 대책을 세우도록 당 정책위에 지시했다. 〈최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