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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공항 비행기 3대 회항…활주로 유도등 꺼져

입력 | 1997-08-14 20:25:00


대한항공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괌 아가냐국제공항의 활주로 유도등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 괌으로 들어오던 외국항공기 3대가 사이판으로 회항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아가냐공항에 착륙하던 일본항공(JAL) 보잉747기가 활주로가 아닌 잔디밭에 내릴 뻔 하다가 다시 급상승, 위기를 모면했었다. 아가냐공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15분경 강풍을 동반한 태풍으로 인해 전기공급이 중단되는 바람에 공항 활주로에 켜진 유도등이 꺼져 오후 9시반까지 항공기 착륙이 중단됐다는 것. 이 사고로 나우루항공소속 비행기가 공항주변에서 20분간 선회하다 대체공항인 인근 사이판공항으로 회항했으며 뒤이어 착륙할 예정이었던 미크로네시아항공 소속 비행기 2편도 역시 사이판공항에 착륙했다. 나우루항공의 관계자는 『당시 아가냐공항의 기상상태가 악천후인데다 유도등까지 꺼져 있어 사이판공항에 착륙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아가냐공항측은 이날 사고가 불규칙적인 전기공급으로 유도등을 조절하는 회로판이 고장이 나 일어났다고 밝혔다. 공항측은 이러한 사고에 대비, 자체 발전기를 갖추고 있지만 회로판이 심하게 손상돼 교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교체하는 동안 비행기의 착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趙亮鎬(조양호)사장은 14일 국회 건설교통위에 출석, 『아가냐공항의 운항안전이 보장되고 대한항공기 추락사고의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괌행 야간운항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건설교통부와 협의해 괌 야간운항 중단 일자를 결정키로 했다. 〈하준우기자·괌〓이현두·신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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