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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탄천오염 갈수록 심각…음식점 오폐수가 주범

입력 | 1997-08-13 20:03:00


경기 용인시에서 분당신도시와 성남구시가지를 거쳐 서울 잠실에 이르는 한강지류인 탄천의 오염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탄천 오염의 주된 원인은 최근 개발붐이 일고 있는 용인군 신흥개발지역과 음식점 등에서 버리는 오폐수의 유입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뚜렷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13일 성남 용인시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탄천의 중류와 하류는 수질이 개선되고 있으나 용인시와 인접한 상류는 거꾸로 오염도가 심해지고 있다. 탄천 하류 대곡교 부근은 생물화학적산소요규량(BOD)은 지난 92년 41.9PPM에서 96년 17.1PPM으로 맑아졌으나 상류인 구미교 부근은 92년 3.6PPM에서 지난해 5.8PPM으로 수질이 악화됐다. 탄천 상류 수질악화의 주범은 최근 개발이 한창인 용인 구성면 일대에서 용인 죽전취락지구를 거쳐 흐르는 탄천 상류와 음식점이 즐비한 고길리유원지를 지나는 동막천의 오염이 꼽힌다. 하수종말처리시설을 갖춘 성남시와는 달리 이들 지역은 개별적으로 설치한 정화조나 오염처리시설만 있어 오수가 그대로 탄천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성남시 용인시 토지공사 등은 지난해말 협의를 통해 수지 1,2지구 신봉 동천지구 등의 하수를 복정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키로 결정했으나 그밖의 지역에 대한 대책에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더욱이 환경부는 최근 『앞으로 용인지역 하수는 용인에 따로 시설을 갖춰 처리하라』고 지시해 용인시가 새 처리시설을 완공할 때까지 긴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성남〓성동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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