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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재고도서 처리방안제시 창비사 한기호이사

입력 | 1997-08-07 19:58:00


막대한 새 책들이 잘못된 유통구조 때문에 독자들의 손에 닿지 못한채 몰래 파쇄되고 있다. 창작과비평사 韓淇皓(한기호)이사는 최근 한국출판연구소가 마련한 출판포럼에서 재고도서 처리방안에 대한 합리적인 제안을 발표했다. 『재고도서를 전문적으로 유통시키는 지역을 조성 강화하고 전국 체인망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수가 줄고 있는 청계천 고서점을 지원, 고서거리를 확장하고 파주 출판문화단지나 서화촌에 유통망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전국적으로 1만여 곳을 헤아리는 도서대여점이 최근 만화 대여점으로 퇴락하는 실태에 주목, 『이들을 재고도서 체인망으로 끌어들이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도쿄의 간다(神田)거리를 비롯, 전국에 3천여 개의 헌 책방이 있다』며 『저자들의 경우도 안 팔린 책이 헌 책방으로 넘어간다는 사실을 자존심 차원에서 대할 게 아니라 더 많은 독자들을 찾아간다는 입장에서 생각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추정하는 폐기 신간은 연 9천만권. 이는 정가금액으로 9천2백억원대, 용지값만도 1천3백억원대다. 〈권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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