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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이인제지사 「독자행보」시사 관심

입력 | 1997-07-28 20:05:00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결선투표에서 40%를 얻은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가 경선 1주일만인 27일밤 기자들과 만나 독자행보 가능성을 시사해 관심을 모았다. 이지사는 『3김(金)의 리더십이 급격히 무너지자 비슷하게 분칠한 리더십이 이를 메우려 해 진정한 3김 극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나로서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후 문맥상 「비슷하게 분칠한 리더십」은 李會昌(이회창)대표를 간접 겨냥한 것으로, 또 「용납할 수 없다」는 말은 자신의 독자적인 대선출마 가능성을 예고한 것으로 들렸다. 그러나 이지사는 李漢東(이한동) 李壽成(이수성)고문과는 정치적 입지와 지향점이 다르다. 그는 내각제 권력분점론 역할분담론 등에 극도로 부정적이다. 그의 궁극적인 목표가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측근들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이지사는 여권에 남아 「2위 득표자」라는 경선과실을 활용, 당내 기반을 최대한 확대하면서 차차기를 도모하려 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이지사는 적극적으로 이대표를 도울 수도 있고 당내 「반(反)이회창」 세력의 중심인물로 부상할 것을 도모할 수도 있다. 정치상황에 따른 유불리에 대한 고려가 선택의 기준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면 그의 발언은 여권내에서 확실한 「2인자 대접」을 받기 위한 「몸값 올리기」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경선후유증에 따른 당내 갈등이 심화될 경우 이지사가 독자행보의 명분을 찾으려 할 수도 있다. 이지사는 『대의원혁명은 실패했다. 그런 신한국당이 과연 국민정당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도 남겼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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