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대가 98학년도 입시요강을 통해 『수험생간의 논술 및 면접 점수차를 더욱 확대, 합격의 주요 잣대로 삼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들 과목에서 고득점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수험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서울대가 이날 밝힌 논술 채점기준에 따르면 논술 고득점의 기본은 주어진 시간 안에 지시된 분량을 채워야 한다는 점. 1천6백자 내외의 글을 요구한 지난해 입시에서 9백자를 채우지 못한 글은 모두 0점처리됐다. 9백자를 넘겼지만 1천6백자 기준과 크게 차이가 나 감점처리된 수험생도 10%에 달했다. 논술고사 배점기준은 △형식상의 요건 △논제의 올바른 파악 △논의의 적절성과 창의성 △주장의 합리성과 명료성 △문장의 정확한 표현 등 5가지다. 일정한 분량을 채웠더라도 글의 논리적 구성이 매끄럽지 못하면 좋은 점수를 얻기 힘들다. 서울대측은 『주어진 논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글은 논의 전개상 출제의도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다』며 『평소 독서를 할 때 그 글에서 스스로 논제를 제시하고 논점 논의를 구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와 함께 정확한 어휘와 어법에 맞는 문장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입시에서 맞춤법이 틀렸거나 어법이 틀린 글은 감점처리됐다. 또한 원고지 사용법에 어긋난 경우도 감점요인에 해당된다. 이밖에 글 전체에 완성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간결하면서도 명료하게 글을 매듭짓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의 경우 논술고사 답안의 결론이 대체로 허술했다는 것이 서울대측의 설명. 金信福(김신복)교무처장은 『이같은 기준을 바탕으로 일관된 논리에 따라 창의적인 논의를 전개하는 것이 논술 고득점의 요령』이라고 말했다. 한편 합격을 좌우하는 또 다른 변수인 면접의 경우 논리적인 대답을 요구하므로 수험생은 면접시간 5분간 일관된 주장을 펼쳐가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고사는 기본소양과 전공 적성으로 나눠 각각 2,3명의 면접위원이 치르게 된다. 수험생은 평소 신문 등을 자주 보며 사회적으로 중요하거나 의견이 엇갈리는 이슈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이를 논리적으로 당당히 말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최선의 대처 방법. 특히 서울대가 내년도 입시 면접고사에서 종전까지 20여개의 문항카드 중 하나를 선택해 답하도록 하는 방법에서 벗어나 수험생이 여러 개의 문항 중에서 자신있는 한 문제를 골라 대답하도록 하는 제도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수험생들의 부담이 한결 줄어들 전망이다. 〈금동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