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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주시 조성 공원묘지 절반 암반층 『예산 낭비』

입력 | 1997-07-16 09:26:00


충북 청주시의 공원묘지 조성사업이 부적절한 부지선정 등으로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시는 상당구 월오동 1백62만㎡에 일반묘 3만8천기와 납골묘 7백40기를 조성키로 하고 1단계로 지난 95년부터 1백24억원을 들여 일반묘 1만3천7백기 조성사업에 착수, 현재 9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95년 8월 집중호우로 공원묘역 일부가 유실된 이후 충청전문대 생산기술연구소에 정밀안전진단을 의뢰한 결과 묘역 전체면적의 절반에 가까운 3만3천㎡(6천7백기분)가 자갈과 암반층이어서 묘지로 부적합한 것으로 판명돼 묘지 분량을 7천3백90기로 줄였다. 또 지난해말 감사원 감사결과 토사붕괴를 막기 위해 경사면에 쌓은 축대(길이 1.1㎞, 높이 1.5∼2m)일부에서 석축공사용 돌의 길이가 설계보다 훨씬 짧고 석축 뒤에 채워넣은 잡석도 규정 크기(직경 1백50㎜)보다 훨씬 큰 2백50∼3백80㎜에 달하는 등 부실시공된 것으로 지적됐다. 청주시는 최근에도 집중호우로 급경사에 있는 축대 주변 토사가 유출됨에 따라 보강공사를 위해 설계변경을 하기로 하고 1억2천7백만원의 예산을 추가 책정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급경사 부분의 토사유출이 심해 보강공사를 하느라 사업비가 다소 늘었다』고 말했다. 〈청주〓박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