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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씨 『16일 「금품살포자료」 청와대 전달』

입력 | 1997-07-16 08:07:00


신한국당은 李會昌(이회창)경선후보가 금품을 살포했다고 주장한 朴燦鍾(박찬종)후보가 16일 청와대에 관련자료를 넘기고 청와대가 이를 당으로 보낼 경우 즉각 「공개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李萬燮(이만섭)대표서리는 15일 『공정성시비와 의혹을 없애기 위해 관련자료와 조사상황 등을 공개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박후보는 이날 오전 당지도부의 출석요구에 따라 당사를 방문, 이대표서리와 閔寬植(민관식)경선관리위원장 등을 만나 『16일 오전중 金瑢泰(김용태)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당총재인 金泳三(김영삼)대통령에게 증거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증거자료에 입각, (검찰에 수사를 지시하는) 결단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다시 기자들과 만나 『내가 청와대에 제출할 자료는 대통령이 충분히 납득할 만한 내용』이라며 『청와대측이 이 자료를 당에 내려보내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박후보가 제출할 증거자료에는 금품수수관련 지구당위원장의 증언을 녹음한 테이프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보 경선대책위의 黃珞周(황낙주)위원장은 이날 이대표서리에게 『16일 청와대 주례보고 때 김대통령에게 이번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표명을 촉구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후보도 16일 오전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박후보에 대한 법적책임을 묻는 조치 등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대표서리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당 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불미스런 사태의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채청·이동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