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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노트북이 75만원이라니 그건 내꺼야」 「내가 좀더 얹어 76만원에 사지」 「조금만 기다리슈. 돈 좀 꾸어 보태게… 아예 못 따라오게 80만원이면 어떨까」 「미친 짓 그만해요. 사람잡겠네. 당신이 이겼수! 항복했소」 매일 오후2시경 PC통신 천리안의 「짜릿경매」(go chance)코너에 들어가면 온라인으로 컴퓨터 중고제품을 경매하는 장면을 구경하고 자신도 경매에 직접 참여, 싼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경매하는 과정에 「입찰가」를 써넣으면서 군소리나 엄살을 함께 띄우는데 이런 대화내용이 구경하는 사람들을 웃기고 즐겁게 한다. 오후 2시반이 지난후 10분이 지나도록 아무도 더 높은 가격을 부르지 않으면 마지막 가격을 제시한 사람에게 낙찰된다. 경매를 주관하는 회사나 참가하는 사람들이 모두 멀리 떨어져 있지만 온라인으로 박진감이 넘치는 경매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낙찰자는 「짜릿경매」를 주관하는 ㈜모나스의 계좌에 돈을 입금하면 사흘 이내에 물건을 배달받게 된다. ㈜모나스는 낙찰자가 물건을 받고나서 48시간 안에 이의제기가 없으면 소정의 수수료를 떼고 물건주인에게 돈을 부쳐준다. 「짜릿경매」에 올라오는 매물은 노트북 데스크톱PC 주변기기 게임기 CD롬 소프트웨어 등 주로 컴퓨터와 관련된 제품들. 중고제품이 많지만 새로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은 「신품」도 가끔 소개된다. 하루에 10∼20건이 「오늘의 매물」로 올라와 이중 30% 정도가 「주인」을 찾아간다. 〈김학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