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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다리기 기계」 콘테스트 열려…高大학생들 제작 경연

입력 | 1997-07-07 20:05:00


「줄다리기 기계」 챔피언을 뽑는 대회가 열렸다. 고려대 기계공학과 공업설계연구실은 7일 오후 「97 콘테스트―죽느냐, 사느냐」라는 제목으로 제2회 줄다리기 기계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개최된 이 대회는 기계공학과 3학년 학생들이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줄다리기 기계」들이 힘을 겨루는 대회. 지도교수인 김권희교수는 『학생들이 단순한 기계설계 이론만 습득하는 것 보다는 현장적용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대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이 경기는 룰이 만만치 않다. 우선 제공되는 부품만을 사용, 제작비를 5만원 이내로 해야 한다. 에너지원도 직류 12V, 모터는 1개로 제한된다. 무게는 2㎏을 초과해서는 안되고 크기도 가로 세로 20㎝를 넘어서는 안된다. 다만 높이는 제한이 없다. 끌려가지 않기 위해 접착제를 사용하는 것은 반칙. 따라서 승부는 각자의 기술적 노하우에 좌우된다. 우선 바퀴형을 선택할지, 몸체를 지면에 고정한채 도르래식으로 줄을 당길지를 결정해야 한다. 무게중심을 어디에 둘 것인지도 변수. 30초간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경우 가벼운 쪽이 이기기 때문에 가벼우면서 힘센 기계를 만들어야 한다. 〈최수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