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25일 북아일랜드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무장조직인 북아일랜드 공화군(IRA)이 국제기구의 감독하에 무장을 해제하는 동시에 이 단체와 연관된 북아일랜드의 신 페인당과 오는 9월부터 평화협상을 벌일 것을 제안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의 연설을 통해 『모든 당사자들이 건설적인 시각에서 나의 견해를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이같이 선언했다. 이번 제안은 과거 보수당정부가 고수해온 선무장해제 후대화 원칙을 뒤엎는 것이며 지난 30년간 영국에 적대적 관계를 유지해온 IRA와 신 페인당이 대화의 자리로 돌아올 마지막 기회로 평가되고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