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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호주 팜셰드]「羊들의 쇼」공연 볼만

입력 | 1997-06-26 07:31:00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양떼 그리고 소. 얼굴만 새까만 양, 부드러운 밤색의 건강한 비육우. 멜버른을 떠나 교외로 나가면 빅토리아주 어디에서고 이런 목가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호주에서도 목축업이 가장 번성한 곳이 바로 빅토리아주다. 이런 호주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곳 중에 하나는 팜 셰드(Farm Shed)다. 멜버른에서 71㎞ 떨어진 타이농 부근에 여의도의 9분의 1정도 되는 커다란 목장이 있다. 여기서 11종의 양과 12종의 소를 출연시켜 재미있게 농장생활을 보여주는 쇼가 펼쳐진다. 쇼가 시작되면 양과 소는 호명 순서에 따라 무대로 나온다. 그러면서 각자 자기 자리를 찾아가 절을 하거나 높낮이가 다른 울음소리로 관광객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가끔 말을 듣지 않아 해프닝도 벌어진다.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것은 양털깎기와 소젖짜기.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서로 나선다.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통에 담은 우유에서 버터를 분리해 내는 것을 즉석에서 보여 주기도 한다. 이 쇼가 끝나면 양몰이쇼. 눈매가 늑대처럼 날카로운 양몰이 개가 넓은 목장 여기저기에 분산된 양들을 우리로 몰고 와 가두는 묘기를 보여 준다. 쇼를 관람한 뒤에는 이곳 농장에서 생산된 쇠고기 바베큐나 티본스테이크로 점심식사도 할 수 있다. 농장 주변은 가족들이 하루종일 피크닉을 즐길만큼 경관도 좋다. 〈타이농〓허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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