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하면 「까나리젓」을 빼놓을 수 없다. 모든 김치에는 물론 각종 무침이나 웬만한 찌개에도 들어가는 「약방의 감초」. 백령도 사람들에게 까나리젓은 간장이나 마찬가지다. 또 겉모양도 우리네 전통간장처럼 맑다. 까나리란 멸치처럼 생겼으나 이보다 약간 큰 7,8㎝ 크기의 작은 바닷고기. 앞바다에서 5,6월경 많이 잡히는데 주로 액젓을 만드는데 쓰인다. 요즘이 바로 그철. 주민들은 이 까나리를 잡고 젓갈을 담그느라 바쁘다. 까나리는 소금과 7대3의 비율로 절여 드럼통만한 플라스틱통에 담아 햇볕아래서 1년6개월간 발효시킨다. 지난 94년12월 옹진군이 백령도 남포리에 가공공장을 짓기 전까지만 해도 모두 가정에서 담가 팔았다. 까나리액젓은 1, 2.5, 4, 9ℓ 등 네가지 용기에 포장, 수협직판장이나 인천 연안부두 등지에서 판매한다. 가격은 4ℓ에 1만2천원, 9ℓ는 2만3천원. 백령도 수협지소 032―836―0006 〈백령도〓신현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