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무진 선대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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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에서 서북쪽으로 2백28㎞, 북녘땅 장산곶과는 불과 15㎞. 더 이상 북상할 수 없는 군사분계선을 머리에 인채 서해5도중 최북단에 홀로 떠 있는 섬, 백령도(인천 옹진군 백령면). 『장산곶 마루에 북소리 나더니 금일도 상봉에 임만나 보겠네…』 맑은 날이면 몽금포타령의 무대인 장산곶이 먼발치로 보이고 심청이 공양미 삼백석을 마련하기 위해 몸을 던진 인당수가 그 사이에 있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쾌속선으로 네시간반 동안 물결을 헤치고 도착한 백령도. 용기포항에 내려 왼쪽을 보면 백령도의 명물 사곶해수욕장이다. 길이 2.5㎞, 폭 3백m(썰물때)의 이 규조토해변은 물이 빠진 뒤에는 중간 규모의 화물기가 착륙할 수 있을 만큼 단단해지는 천연비행장. 자동차가 전속력으로 달려도 바퀴자국이 생기지 않을 정도다. 여기서 남서쪽으로 내려가면 콩알만한 자갈이 2㎞ 가량 뒤덮인 콩돌해안이 나온다. 지름 0.5∼2㎝ 가량의 자갈들이 펼쳐진 이곳에서의 자갈찜질은 악성피부염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인기다. 백령도의 풍물과 비경중에서도 최고는 「서해의 해금강」이라고 불리는 두무진이다. 섬 서쪽끝 해안인 두무진은 4㎞의 해안선을 높이 50∼1백50m의 수직절벽과 바다에서 솟은 기암괴석의 기둥이 장식하고 있는 「수석 경연장」. 기암절벽을 때리는 파도소리도 그 경치만큼 매력적이다. 바람과 바다에 깎여 기둥처럼 솟은 높이 70m의 선대암과 코끼리 형상의 코끼리바위 등 기묘한 모습을 한 바위가 바다를 향해 도열해 있다. 백령도는 또한 「낚시의 천국」. 두무진 용기포 고봉포 일대에는 우럭과 노래미 광어 등이 잘 잡혀 태공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6,7월은 우럭철. 다섯명이 즐길 수 있는 낚싯배는 반나절에 20만원이면 빌린다. 섬 북동쪽해안에는 물개가 서식하는 물개바위가, 남서쪽 8백여m 해상에는 심청이 연꽃을 타고 환생했다는 연봉바위 등도 있다. 진천리(면소재지) 뒤편의 백고지에 짓고 있는 기념관 「심청각」은 올 연말 완공될 예정. ◇ 여행상품 ◇ 서교여행사의 패키지여행상품이 판매중이다. 왕복쾌속선 및 유람선요금 숙식비 차량이동비 등을 포함해 1박2일은 20만원, 2박3일은 22만원. 심청각∼콩돌해안∼사곶해수욕장∼천연비행장∼두무진∼유람선관광∼담수호∼연화리 등을 둘러보는 코스.초등학생까지는 20%, 단체(20명이상)는 2만원을 각각 할인해준다. 02―711―9900 인천 청송관광여행사의 패키지는 △1박2일 18만원 △2박3일 22만원. 단체는 10% 할인. 032―469―6231 〈백령도〓신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