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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세계청소년선수권]「미니월드컵」 각광

입력 | 1997-06-19 20:06:00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가 「미니월드컵」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77년 제1회 대회 이후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 대회가 월드컵에 버금가는 세계선수권대회로 성장, 축구강국들의 경연장이 되고 있는 것. 20세 이하 청소년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당초 남미나 유럽의 축구 강국들이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으나 최근들어 해외에 나가있는 프로까지 총동원해 참가함으로써 월드컵 못지않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7일 말레이시아의 쿠칭시 사라와크경기장에서 열린 B조 예선 개회식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아벨란제 회장 정몽준부회장 등 FIFA의 거물급 인사들이 참석해 대회의 비중을 높였다. 각팀의 전력도 국가대표팀과 거의 맞먹는 수준으로 경기마다 명승부가 연출되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스페인 잉글랜드 등은 전원이 프로선수로 구성돼 있다. 또 98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프랑스는 96만5천6백25명의 유소년 선수들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청소년대표팀을 파견했고 지난해 우승팀 아르헨티나는 레알마드리드 등 유럽의 프로무대에서 뛰는 선수들까지 모두 불러 최강의 팀을 만들었다. 아시아 챔피언인 한국도 지난해 4월부터 1년 넘게 해외전지훈련 등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해 왔다. 축구 강국들이 너도 나도 최강팀을 출전시키는 바람에 그동안 청소년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 왔던 아시아권 국가들이 첫판부터 참패를 면치 못하고 있다. 첫 경기에서 일본은 스페인에 1대2로, 중국은 미국에 0대1로 말레이시아는 모로코에 1대3으로 각각 패했고 아랍에미리트는 멕시코에 무려 0대5로 대패했다. 〈쿠칭〓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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