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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주니치 호시노감독 『선동렬,20S 주초 정복』

입력 | 1997-06-16 20:22:00


「나고야의 수호신」 선동렬(34·주니치 드래건스)이 이번 주초에 열리는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20세이브 고지」에 등정할 것으로 보인다. 주니치의 호시노감독은 16일 나고야에서 가진 본지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선동렬의 20세이브 달성을 위해 본인을 위해서나 팀을 위해서 감독으로서 최대한의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호시노감독은 이를 위해 선동렬이 필요없는 상황일지라도 이기고 있는 경기에선 무조건 투입, 세이브를 따낼 수 있도록 해 20세이브달성에 대한 그의 심리적 부담을 하루빨리 덜어주겠다고 말했다. 호시노감독이 선동렬의 세이브추가에 이처럼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은 「아홉수 징크스」가 걱정되기 때문. 선동렬이 20세이브란 이정표를 앞두고 세이브 추가가 늦어질 경우 페이스가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호시노감독은 지난 13일 고시엔구장에서 한신 타이거스를 상대로 선동렬이 19세이브를 올릴 때도 평소와는 다른 이례적인 마운드 운용을 했었다. 당시 그는 주니치가 5대2로 앞선 8회말 2사에서 주자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선동렬을 기용했다. 이는 9회초 주니치가 추가점수를 낼 경우 4점 이상 벌어져 9회말의 한 이닝을 남겨놓고는 세이브 상황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시노감독은 동점에서 선동렬을 내는 무리수는 가급적이면 피할 전망이다. 이는 16일 현재 21경기 무패, 17.1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선동렬에게 너무 큰 부담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이번 주초 주니치와 맞붙는 요코하마는 센트럴리그 6개팀중 5위에 머물고 있는 하위권. 선동렬은 올시즌 첫 세이브를 요코하마전에서 공 2개만 던지고 따낸 것을 비롯, 3세이브를 따낸 바 있다. 한편 선동렬은 앞으로 25세이브를 할 경우 옵션에 따라 국내 프로야구 최고액 연봉인 LG 김용수의 1억2천2백만원보다 많은 2천만엔(약 1억6천만원)의 보너스를 지급받게 된다. 이와 함께 선동렬은 오는 22일 나고야돔구장에서 열리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센트럴리그와 주니치구단에서 각각 선정한 5월 MVP상을 받을 예정이다. 〈나고야〓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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