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가 `97게리베베르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87만5천달러)에서 우승, 올시즌 자신의 첫 ATP투어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챔피언으로 톱시드인 카펠니코프는 16일(한국시각) 독일 할레에서 벌어진 단식 결승전에서 3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2시간20분간의 대접전끝에 페트르 코르다(체코)에 2-1(7-6 6-7 7-6)로 힘겹게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1-1, 마지막세트 게임스코어 5-5에서 카펠니코프는 처음으로 서비스게임을 잃고 무너지는 듯했으나 12번째 게임에서 코르다가 잇단 3개의 더블폴트를 범해 다시 타이브레이크에 돌입, 3번의 매치포인트 위기를 넘기고 극적으로 이겼다. 클레이코트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베이스라인플레이어로 알려진 카펠니코프는 윔블던을 1주일 앞둔 이번 대회 들어 강력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과감한 네트플레이를 펼치며 보리스 베커와 미하엘 슈티히를 연파하는 등 서비스 앤 발리플레이어로 변신에 성공,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