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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시카고 『몸값전쟁』…조던등 구단과 의견차 심각

입력 | 1997-06-16 12:01:00


美프로농구(NBA)5번째 패권을 차지하며 2연패에 성공한 시카고 불스가 벌써부터 선수와 구단이 몸값을 놓고 심각한 입장차를 노출, 심상치 않은조짐을 보이고 있다. 불스의 팀리더인 마이클 조던은 16일(한국시간) 『제리 레인스도프 구단주는 본인을 비롯, 스코티 피펜과 데니스 로드맨 필 잭슨감독을 위해 수표를 두둑히 준비해 놓아야 할 것』이라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결정적인 공을 세운 조던은 『내가 84년 입단 당시만해도 불스는 1천3백만달러짜리였으나 지금은 1억5천만원달러로 크게 비싸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던은 나아가 『우리의 공로를 인정한다면 구단주는 집을 저당잡든지 은행 계좌를 빼든지간에 적절한 대우를 해줘야 할 것』이라며 공세를 퍼부었다. 조던의 이같은 몸값 인상 요구에 대해 코트 안팎의 분위기는 동정론 일색이다. 조던과 피펜을 위시로 로드맨과 토니 쿠코치 등 주전 대부분이 부상에도 아랑곳않고 악전고투해 팀을 정상에 올려 놓았고 정규시즌에서도 69승13패로 리그 최고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선수 대부분이 30대로 체력적인 부담을 감안할 때 불스의 올해 성적은 가히 기적에 가깝다는 평가. 그러나 정작 구단측은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한 채 원칙론만 강조하고 있다. 레인스도프 구단주는 『우리의 목표는 물론 우승이지만 그것과 돈은 별개의 문제』라고 못박고 『일단 흥분을 가라앉힌뒤 모든 문제를 시카고팬들의 최대 이익을 목표로 논의하자』고 얼버무렸다. 특히 그는 조던의 재계약 여부와 관련 『조던이 계속 뛰었으면 좋겠다』고 잔류를 희망했으나, 잭슨감독에 대해서는 『그는 NBA 최고의 감독』이라고 추켜세웠을 뿐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아 사실상 계약 포기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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