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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야생동물보호 관리 선진국수준으로

입력 | 1997-06-11 19:58:00


남미 아마존강 유역은 「세계의 허파」라고 불린다. 세계에서 가장 큰 우림(雨林)지역이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현재 이 우림지역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 하여 국제환경단체들의 집중적인 비난을 받는다. 사실 아마존강 유역은 인간의 개발사업에 밀려 해마다 엄청난 삼림이 파괴되고 있다. 그 결과 이 지역의 많은 동식물들이 서식처를 잃고 밀렵꾼과 밀수꾼의 불법 포획 또는 채취로 사라지고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생물은 현재 동물 1만7천6백25종, 식물 6천8백46종이다. 이 동식물들이 최근 산업화 도시화에 따른 개발과 무분별한 자연 훼손으로 서식처를 잃거나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부 동식물, 예를 들어 뱀 개구리 등은 약용 또는 보신용으로, 야생 난(蘭) 등은 취미생활용으로 마구 포획 채취돼 급격히 감소하는 바람에 생태계의 균형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정부가 멸종위기에 놓인 동식물의 목록을 대통령령으로 지정해서 보호를 강화하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희귀 야생 동식물을 포획 또는 채집할 경우 현행법으로 최고 1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으나 내년부터는 희귀동물 포획의 경우 징역 7년, 멸종위기의 식물채집은 징역 5년까지 무겁게 처벌할 수 있게 된다. 또 숫자가 줄어드는 동식물을 시 도가 야생종이나 상징종으로 지정해서 특별관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현재 천연기념물은 문화체육부, 파충류 양서류 곤충류 식물류는 환경부, 조류와 포유류는 산림청, 어류는 해양수산부 및 시 도가 각각 맡아 보호 관리하고 있다. 복잡하기 짝이 없다. 야생 동식물보호 관리체계를 통합하여 보다 효율화할 수는 없는 것일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도 가입한 만큼 야생 동식물 보호 관리에서도 선진국에 걸맞은 체계를 갖출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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