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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서재]밝은조명 푸른색벽지로 환하고 차분하게

입력 | 1997-05-24 09:35:00


집안에 조용히 앉아 독서할 수 있는 공간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남는 방에 책장을 짜넣고 아담한 책상을 들여놓아 품위있는 서재로 꾸미거나 거실이나 안방의 한쪽에 「간이서재」를 꾸며보면 어떨까.

인테리어 전문업체인 민인테리어의 민병원씨는 『제대로 된 서재를 꾸미려면 2평 이상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가구에 따라 2∼3평짜리 방은 1백만∼3백만원, 5∼8평짜리는 4백만원 정도 예산을 잡아야 한다.

서재를 꾸밀 때는 조명계획을 먼저 세운다. 전체조명은 태양광과 유사한 3파장 전등을 사용해 눈의 피로를 덜고 스탠드로 부분조명을 한다. 벽지는 안정감을 주는 녹색 푸른색 베이지색 계통의 환하고도 차분한 색상을 고른다.

책상과 책장, 오디오세트 등을 올려놓을 장식테이블 정도로 가구를 최소화하는 것이 공간을 넓게 활용하는 요령.

컴퓨터를 올려 놓으려면 옆으로 긴 책상을 선택한다. 요즘은 폭 1.5∼1.8m짜리 책상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책상 아래에 필요할 때만 빼내어 쓸 수 있는 키보드 받침대가 있으면 편리하다. 책상과 책장을 ㄱ자로 연결하면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거실이나 안방의 한쪽에 간이서재를 꾸밀 때는 사용할 때만 상판을 펼칠 수 있는 공간절약형 책상을 놓는 것이 좋다.

책장은 수납할 책의 양과 크기에 따라 결정한다. 책이 많을 때는 한쪽 벽면 전체에 붙박이 책장을 짜넣는다. 이래도 부족하면 레일이 달려 좌우로 움직이는 슬라이딩식 책장을 붙박이 책장 앞에 이중으로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책장이 벽면을 가득 메우면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아래쪽은 넓고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사다리꼴 책장을 짜거나 책장의 중간을 비워 그림 등으로 장식한다. 수납할 책의 크기를 고려해 각 칸의 높이를 정하되 크기가 큰 책을 아래쪽에 꽂는 편이 안정감있게 보인다.

〈박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