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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한국춤을 심는다. 일본국제교류기금초청으로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예정으로 일본에 머물고 있는 김매자창무예술원 예술감독이 워크숍 강연 공연 등을 통해 한국춤을 전파하고 있다. 그는 요즘 도쿄 히지카와 타츠미 메모리얼 아스베스토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아이콘(Icon)으로서의 육체」란 워크숍에 참가해 일주일에 두 번 한국춤을 가르치고 있다. 일본무용의 선구자인 히지카와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이 스튜디오는 현대 일본 무용의 한 지류인 부토(舞踏)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육체가 지니는 미지의 가능성을 재발견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 워크숍에는 김씨와 일본 음악 미술 연극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 전통무용의 현대적 재해석」이란 주제로 지난 4월 16일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그의 강연은 현지 무용계뿐 아니라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오는 19일에는 그의 일본 체류를 마무리하는 공연을 도쿄 아카사카의 국제교류회관에서 갖는다. 그의 대표작인 「춤본Ⅰ, Ⅱ」와 살풀이 태평무 등을 오쿠라 소노스케의 큰북, 히로요키 마츠다의 피리 즉흥연주에 싣는다. 우리 춤이 일본 음악과도 융합이 가능한지를 확인해보는 실험무대이기도 하다. 〈김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