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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작가,저작권보호 나섰다…협의회구성 표절-도용 감시

입력 | 1997-04-30 07:56:00


PC통신 하이텔의 통신작가들이 저작권 보호를 위해 똘똘 뭉쳤다. PC통신 최고의 베스트셀러 「퇴마록」의 저자 李遇赫(이우혁·32)씨 등 통신작가 37명은 최근 통신작가협의회를 구성, 발기인대회를 갖고 초대의장에 영화연출가 盧載明(노재명·31)씨를 선출했다. 이들은 지난 23일부터 통신게시물의 도용과 표절을 감시하고 관련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게시판인 「글길장승(go ggjs)」을 하이텔에 마련, 본격적인활동에들어갔다. 통신작가들이 이처럼 한데 뭉친 것은 PC통신 게시물의 급증에 따라 방송 출판 및 기타 사설 전자게시판(BBS)에서 불법도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 2월 MBC TV의 「테마게임」에 방영된 「슈퍼맨의 비애」라는 드라마가 통신작가 유일한씨가 올린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를 표절한 것이라는 논란이 일면서 이들의 권리의식에 불을 지폈다. 당시 방송작가는 『PC통신의 「테마게임 소재 공모란」에 올라온 다른 사람의 글을 보고 드라마로 제작했는데 원작자가 유씨인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통신작가들은 『이 사건 이전에도 출판사들이 무단으로 PC통신 게시물을 표절하는 행위가 비일비재다』고 입을 모은다. 초대의장을 맡은 노씨는 『하이텔에 올렸던 「나는 야한 귀신이 좋다」라는 글을 책으로 내려고 계약을 추진하다가 다른 출판사에서 제목을 무단도용, 먼저 출판하는 바람에 계약이 취소된 적도 있다』면서 『앞으로는 이같은 표절행위에 대해 협회차원에서 공동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들은 하이텔의 법조인 동호회의 법률자문을 하는 한편 아마추어 작가들이 책을 낼 때 부닥치는 계약상의 문제 해결과 홍보를 돕는 등 「통신문단」의 권익보호에 앞장서기로 했다. 〈김홍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