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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황장엽은 배신자』비난…서울 도착후 첫반응

입력 | 1997-04-22 20:08:00


북한은 22일 전북한노동당 비서 黃長燁(황장엽)씨의 서울도착과 관련, 金日成(김일성)종합대학에 입학한 한 학생이 최근 金正日(김정일)에게 보냈다는 편지내용을 공개하는 형식을 빌려 황씨를 「의리없는 비겁한 배신자」라고 비난했다. 북한 중앙방송은 이날 올해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 「김정일동지 혁명역사학과」에 입학하게 된 최금희학생이 지난 1일 김정일에게 보낸 편지내용을 공개했다. 황씨에 대한 이같은 비난은 지난 20일 황씨의 서울도착 이후 북한이 최초로 보인 공식반응이다. 이 학생은 이 편지에서 「신념이 없고 의리가 없는 비겁한 배신자들이 분별없이 날뛰어도 우리는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학생은 이어 「우리는 잘 먹지도 못해도 좋고 멋진 옷을 입지도 못해도 좋다. 강낭(강냉이)죽도 맛있고 아버지 장군님께서 주신 교복이면 제일 좋다」며 김정일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을 나타냈다. 〈서울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