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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내년 여생도 25명 선발…개교 51년만에 처음

입력 | 1997-04-21 17:13:00


육군사관학교는 내년도 입시에서 개교 51년만에 처음으로 여자생도를 뽑고, 공군사관학교는 49년간 고수해온 시력기준을 1.0에서 0.8로 내린다. 해군사관학교는 오는 11월 실시예정인 해군 단기사관후보생(OCS)모집때 15명의 여자장교를 선발, 5년동안 제도를 운영해본 뒤 오는 2002년부터 해사 여생도를 선발키로 했다. 육·해·공 3군 사관학교와 간호사관학교는 21일 `98학년도 입시요강을 발표, 오는 8월25일∼9월5일 원서를 교부, 접수하고 9월∼11월 서류·면접시험과 수능시험을 거쳐 12월23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육사=98학년도에 남자와 여자를 각각 2백50명, 25명 등 모두 2백75명을 모집한다. 남녀 모두 본고사를 보지 않는 대신 생활기록부 40% 면접 10% 수능성적 50%를 반영한다. 다만 면접시험의 하나인 체력검정 종목별 배점은 남여간의 신체 특성을 감안, 같은 점수를 기준으로 할 때 여자는 ▲ 1백미터 달리기 20.2초 (남자 16초이내) ▲제자리 높이뛰기 22㎝ 이하(" 35㎝ 이하)로 완화하고, 남자는 2천m와 턱걸이를 하는 대신 여자는 1천2백m와 팔굽혀 매달리기로 시험을 치루도록 했다. 여생도 선발을 위해 육사는 5월15일부터 18일까지 전 생도들이 전국의 고교를 방문, 홍보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공사=97학년도에 4백44명의 여자수험생이 몰려 2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공사는 98학년도에도 전체 모집정원 2백명 가운데 20명을 여자로 뽑는다. 특히 공사는 청소년의 전반적인 시력저하와 항공전자장비의 발전으로 조종사의 시력 의존도가 낮아진 점을 감안, 조종사 부문 시력기준을 종전 양쪽 눈 1.0 이상에서 0.8 이상으로 낮췄다. 이와 함께 시력기준 0.2이상인 남·녀 학생을 정원의 10%내에서 선발, 석·박사학위를 취득하게 한 후 교수요원을 포함한 항공기 운용에 필요한 전문인력으로 활용키로 했다. 지난해 전과목을 반영했던 고교성적 산출방식을 바꿔 내년도 입시에서는 국·영·수·사회·과학·계열과목 등 6개 주요 과목만 반영한다. ◇해사= 내년도 입시에서도 남자생도만 모집한다. 다만 오는 11월 실시되는 제 93차 해군 단기사관후보생 모집 때부터 전체 모집정원 3백여명 가운데 15명정도를 여자로 뽑을 계획이다. 이들은 훈련을 거쳐 내년 6월 소위로 임관, 해병대에도 충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사 관계자는 "우선 앞으로 5년동안 OCS 모집시 여자를 선발, 운영해본 뒤 해사도 2002년부터 여생도를 뽑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해사측은 고교별 학습능력차를 인정해 서류전형을 실시하고 재수생의 경우 전년도 수학능력시험 성적 우수자는 1차 서류전형에서 특별고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