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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침대」,서울시민이 작년 최고의 방화로 뽑아

입력 | 1997-04-17 15:11:00


서울시민이 뽑은 96년 최고의 한국영화는 「은행나무 침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공동으로 시민영화축제를 개최하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서울시민 5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진 것. 2위와 3위에는 「투캅스 2」와 「꽃잎」이 각각 올랐다. 제1회 시민영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서울행사 개막일인 30일 「시민이 뽑은 96년 한국영화」 부문에 이들 3편의 영화를 상영하기로 확정하고 개막초청작으로는 다음달 10일 개봉 예정인 정우성·고소영 주연의 「비트」를 선정했다. 노동절인 5월 1일에는 「세 친구」「바리케이드」「시간은 오래 지속된다」「아름다운 청년 전태일」등 「영화-사회로 열린 창」 부문의 초청작을 상영하며 다음날 「영화에 말걸기」부문에서는 「우리는 전사가 아니다」「어머니의 보랏빛 수건」「창수의 취업시대」「비명도시」「생강」등 단편 및 독립영화를 소개한다. 5월 3일에는 「가족, 그 특별한 이름」이라는 주제 아래 「장남」「초록 물고기」「축제」「내일로 흐르는 강」「사람 밖 사람」등 가족문제를 다룬 영화를 선보인다. 특히 「축제」는 청각장애자를 위해 자막상영된다. 이밖에 4일의 「와우 애니메이션」 상영작으로는 장편 만화영화 「아기공룡 둘리」와 독립영화제작집단이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 10편이 선정됐으며, 마지막날인 5일 「신인감독전」에는 「박봉곤 가출사건」(감독 김태균)「악어」(감독 김기덕)「地上滿歌」(감독 김희철)「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감독 구성주·폐막초청작) 등 4편이 초대됐다. 제1회 시민영화축제 서울행사 초청작들은 서울 종로5가 연강홀에서 상영되며 나머지 13개 지방도시에서는 13인 감독전도 마련된다. 지방행사의 일정 및 초대감독은 다음과 같다. ▲순천(5월 9일∼11일)=임권택 ▲강릉(5월 23일∼25일)=박광수 ▲군산(5월 27일∼30일)=신상옥 ▲안양(6월 6일∼8일)=이명세 ▲대구(6월 14일∼18일)=배창호 ▲전주(6월 22일)=유현목 ▲수원(6월 26일∼28일)=김기영 ▲춘천(7월 11일∼13일)=장선우 ▲포항(7월 25일∼27일)=강우석 ▲동해=박철수 ▲광주=김수용 ▲청주=정지영 ▲제주=이장호(이상 날짜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