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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LG 짜릿한 역전승…이상훈역투 해태에 4-3

입력 | 1997-04-16 21:16:00


시즌 첫 완봉승, 랑데부 홈런, 끝내기 안타.

기록의 주인공들이 97프로야구 네번째 경기가 열린 16일 한꺼번에 탄생했다.

한화의 프로 3년생 신재웅은 대구 삼성전에서 30타자를 상대로 1안타와 4구 두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7개. 지난 95년8월11일 삼성전(대전) 이후 자신의 통산 두번째 완봉승. 1안타 완봉승은 지난 95년5월19일 해태 이대진이 OB를 상대로 올린 이후 처음이며 통산 28번째. 또 한화의 정기창과 이민호는 시즌 1호 랑데부 홈런을 쏘아 올렸다. 프로통산 2백3호. 또 LG 신국환은 시즌 첫 끝내기 안타의 짜릿함을 맛보았다.

▼ LG 4―3 해태 ▼

3대3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LG공격. 서용빈이 상대실책과 보내기번트로 2루까지 간 뒤 신국환이 통렬한 2루타로 경기를 끝냈다. LG의 「돌아온 삼손」 이상훈은 8회 등판, 3이닝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의 빛나는 투구로 첫 승을 올렸다. 지난해 6월22일 잠실의 OB전에서 구원승을 올린 이후 22경기만에 챙긴 감격의 승리였다.

▼ 한화 7―0 삼성 ▼

시즌 개막전 쌍방울에서 한화로 옮긴 정기창이 1대0으로 앞선 4회 1사 2,3루에서 삼성 최재호의 공을 왼쪽 담 뒤로 넘겨 버렸다. 올 시즌 열한번째 3점홈런. 또 이민호는 최재호의 초구를 가운데 담 뒤로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뒤를 이었다. 한화타선의 대들보 장종훈은 4회 안타를 친 뒤 홈까지 밟았으나 삼진 두개를 당해 아직 전성기때의 타격감각을 찾지 못한 듯했다.

▼ 롯데 13―5 현대 ▼

지난해 벤치의 속을 썩였던 차명주가 데뷔 두번째 선발승을 올리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시즌 첫 마운드에 오른 차명주는 7이닝동안 안타 5개, 4구 한개를 내주고 3실점(자책점 1점)했으나 투구내용은 인상적이었다. 타석에선 박현승이 돋보였다. 6회 2타점2루타, 7회 3점홈런 등 4타수2안타5타점. 롯데는 2대2 동점이던 5회 4구 3개로 만든 2사만루에서 박정태의 주자일소 3루타로 균형을 깼다.

▼ 쌍방울 9―6 OB ▼

쌍방울이 대역전극으로 전주팬들을 열광시켰다. 0대2로 뒤진 1회 밀어내기와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2대4로 끌려간 3회에는 조원우의 2타점2루타로 다시 동점. 4대6으로 뒤진 6회에는 김성현의 2점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의 갈림길은 쌍방울 8회공격. 선두 1번 최태원의 안타, 김실의 3루타, 김기태의 2루타, 한대화의 안타 등 중심타선의 집중력으로 3점을 뽑은 것.

〈홍순강·장환수·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