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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청문회 지상중계 37]

입력 | 1997-04-12 20:06:00


▼李國憲 신한국당의원▼ ―항간에는 「정태수리스트」와 「홍인길리스트」라는 것이 있다는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홍인길리스트」는 있는가. [한보 재정상태 몰랐다] 『나도 언론에서 보고 알았다. 절대 없다』 ―김시형산은총재에게 (한보 대출과 관련) 전화를 하거나 부탁한 적이 있나. 『없다』 ―은행장들에게 한보에 대해 잘 봐주라고 부탁했을 때 대출이 되리라고 생각했나. 『대출이 됐는지 안됐는지 확인해보지 않았다. 은행에서 적법하게 대출이 될 수 있으니 (대출을) 한 것이 아닌가 본다』 ―그 얘기는 증인이 상황적으로 작용을 해서 안될 대출이 된 것이 아니라는 말로 해석해도 되나. 『그렇다』 ―한이헌경제수석에게대출부탁을했나. 『잘 챙겨봐달라고 했다』 ―한보의 유원건설 인수 때도 한수석과 상의했나. 『전혀 없었다』 ―이석채수석과 한보부도처리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나. 『전혀 없었다』 ―정태수씨가 자기자본 9백억원으로 6조원에 이르는 엄청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을 알았나. 『부끄럽게도 자세한 내용은 몰랐다』 ―92년 12월 대선이 끝난 뒤 산업은행으로부터 (한보철강에) 자금이 방출됐는데 대선 시점과 산업은행의 자금방출 시점이 우연의 일치라고 보는가, 아니면 어떤 연관이 있다고 보는가. 『우연하게 그렇게 맞았을 것으로 본다』 ―그 당시 한보는 자기자본 조달능력이 크게 부족한데 비해 재정상태가 극히 강했던 현대는 배척됐는데 특별한 사유가 있다고 파악했나. 『파악하지 못했다』 [기간산업 살리려 지원] ―한이헌수석에게 (한보에 대해) 초기에는 전폭적 지원을 하다가 공장건설이 다 돼가니까 지원을 꺼린다며 정부의 산업정책에 대해 약간의 비판을 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기억이 난다』 ―그것은 결국 정씨 개인의 기업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기간산업으로서의 철강산업 육성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정부시책을 비판한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인가. 다시 말해 한보철강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하거나 지연하는 것은 정부 산업정책에 어긋난다는 소신을 갖고 있던 것으로 봐도 되나. 『그렇다』 ―이번 사건은 정총회장이 기업 혹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우리나라 산업정책을 이용한 부도덕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깃털이니 몸통이니 하는 것도 나는 몸통은 우리나라의 철강산업정책이며 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깃털인 기업가와 금융가가 부도덕하고 난잡하게 흔들다가 몸체에 큰 상처를 가했다고 본다. 증인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 ―현철씨가 언론대책반 운영비를 증인으로부터 지원받았으며 지역민방, 케이블TV사업자 선정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그런눈치를보인 일 없었나. [현철씨 민방선정 개입 낭설] 『민방은 선정시 처음부터 시민단체도 함께 참여해 심사했다. 언론들도 이처럼 공정하게 선정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왜 현철씨를 연루시키는지 모르겠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증인 생각하기에 (한보로부터 받은 돈을) 다소 공익적으로 사용한 것인가. 『입이 열 개 있어도 어떻게 썼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죄송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