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를 비관한 부부가 7살짜리 딸을 살해한 뒤 함께 목숨을 끊었다. 12일 낮 12시 10분께 仁川시 南洞구 萬壽동 5 대동아파트 6동 414호 정철홍씨(39.무직)집에서 정씨와 아내 조영옥씨(37) 딸 유진양(7.초등학교 1년)이 숨져 있는 것을 정씨의 어머니 박총각씨(67)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들집에 몇번씩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아 찾아가보니 문이 잠겨 있어 인근 파출소에 신고해 경찰관과 함께 집안으로 들어가 보니 이같은 일이 벌어져 있었다는 것이다. 발견당시 정씨는 운동복 차림으로 복부에 피를 흘린 채 높이 1.8m 가량의 화장실 문틀에 전깃줄로 목을 매 숨져 있었고 부인과 딸은 안방에서 잠옷차림으로 이불을 덮은 채 숨져 있었으며 그 옆에는 정씨가 어머니 앞으로 남긴 유서와 약병, 흉기등이 놓여 있었다. 지난 1일자로 작성된 이 유서에는 '못난 자식 평생 걱정만 끼치다 마지막까지 불효를 저지릅니다' '무능력하고 못난 둘째아들 용서하세요' '불쌍한 우리 유진이와 유진이엄마 사후처리 부탁합니다'라는 등의 글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현관문 등이 모두 안쪽에서 잠겨 있고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없는 점등으로 미뤄 이들 부부가 생활고를 비관, 딸을 목졸라 살해한 뒤 부인 조씨는 극약을 마시고, 정씨는 흉기로 배를 찌른 뒤 목을 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