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조사를 받고 나온 국민회의의 金相賢(김상현)지도위의장과 자민련의 金龍煥(김용환)사무총장은 12일 『충분히 소명이 됐다』면서 애써 홀가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꼬박 12시간 동안 밤샘조사를 받고 이날 오전 귀가한 이들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일상적 활동으로 돌아가 「결백함」을 과시하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김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들렀다가 후원회 사무실에서 측근들과 만나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김의장은 『李龍男(이용남)전한보사장으로부터 받은 5천만원은 대가성이 없는 순수한 정치자금이고 崔炯佑(최형우)의원이 줬다는 돈 얘기 등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완벽하게 해명됐다』고 주장했다. 김의장은 특히 『검찰이 5천만원을 국정감사때 봐달라는 것으로 만들어놔서 이사장과 대질신문을 하느라 시간이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김총장도 이날 오전 金鍾泌(김종필)총재 자택에 들러 보고한 뒤 김총재와 함께 당사에 출근했다. 김총장은 『작년 11월 朴承圭(박승규)한보문화재단이사장에게 당보에 광고를 내달라고 부탁했더니 1천만원을 보내왔다』면서 『2백만원은 광고비수입으로 입금시키고 나머지 8백만원은 돈이 급히 필요해 써버리고 말았는데 그 부분은 내 실수』라고 밝혔다. 〈이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