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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밝혀드립니다]익산 미륵사지 석탑 방치

입력 | 1997-04-12 08:43:00


5일자 동아일보 26면 독자의 편지중 「국보 익산 미륵사지 석탑 방치 안타까워」란 제목의 곽진국씨의 사진 기사를 보고 문화재관리국 담당자로서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 탑은 백제 무왕(재위 600∼641) 때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현존하는 우리나라 석탑중 가장 오래되고 규모에 있어서도 가장 큰 석탑입니다. 현재는 6층 옥개석까지 일부 남아있고 유실 부분은 일제 때 시멘트로 수리하여 유지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표면에 금이 가고 깨져 빗물이 탑속으로 스며들어 피해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현상태에서 탑을 해체하여 보수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연구 검토하여 영구적으로 보수하자는 것이 문화재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그동안 문화재관리국에서는 탑제 표면에 발라진 시멘트의 접착상태를 정밀조사하고 그 강도를 측정, 시멘트 제거문제 등에 대한 과학적 검토를 해왔습니다. 올해는 익산 미륵사지 석탑에 대한 구조안전 조사용역을 실시, 용역결과에 대하여 공청회 세미나 등을 거쳐 이 탑의 현상보존 또는 복원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복원 결정이 내려지면 전문적 조사용역 결과에 따라 연차적으로 석탑의 보수 복원사업을 할 것입니다. 정용주(문화재관리국 유형문화재1과 행정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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