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상장사중 각종 기부금을 가장 많이 낸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대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2월결산법인 4백45개사(금융업제외)가 지출한 기부금은 총 6천8백91억원으로 지난 95회계연도의 1조1백64억원에 비해 32.2%가 감소했다. 이중 삼성전자가 기부금으로 1천5백92억원을 지출해 1위를 차지했고 포항제철이 1천3백1억1천만원으로 2위였으며 이어 ▲㈜대우 3백43억원 ▲한국전력 2백84억8천만원 ▲동아건설 1백94억4천만원 등의 순이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1천8백89억원으로 1위였고 이어 현대(5백66억원) 대우(4백4억원) LG(3백36억원) 동아(2백17억원) 등이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의 기부금이 전년대비 35.2%가 줄었는데 이같은 수치는 지난 87년이후 10년동안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또 비제조업의 기부금도 전년대비 20.8%가 줄었고 대기업도 41.1%가 감소했으나 중소기업은 오히려 24%가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기부금순위 상위에 오른 기업들은 대부분 전년에 비해 액수를 줄인 반면 삼성물산은 5백65.1%나 늘렸고 대림산업 금호건설 롯데제과 LG상사의 기부금도 2백%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