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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대만 핵폐기물 北送저지 가상훈련…인천앞바다서

입력 | 1997-03-14 20:21:00


[인천〓박정규기자] 대만핵폐기물 북한 반입을 저지하기 위한 환경단체회원들의 해상훈련이 14일 인천 팔미도 앞바다에서 실시됐다. 환경운동연합의 행동대 「생명의 빛」 등 시민단체 소속 회원 50여명은 이날 오전11시30분부터 1시간여 인천 중구 북성동1가 옹진수협 부두에서 12㎞ 가량 떨어진 팔미도 앞바다에서 인천시 소속 어업지도선(75t급) 등 선박 3척과 소형보트, 고무보트 등을 동원해 핵폐기물 운반선박을 저지하기 위한 가상훈련을 벌였다. 회원들은 이날 본부선박의 지휘에 따라 핵폐기물 운반선으로 가정된 어업지도선을 소형보트와 고무보트로 추격, 주위를 맴돌며 운항을 방해한 뒤 해상 바리케이드를 쳐 운반선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도록 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尹畯河(윤준하·51)의장은 『당초에는 선박 20척 이상이 동원되는 대규모 해상훈련을 계획했었으나 기상 상태가 좋지않아 규모가 축소됐다』며 『4월14일에는 목포에서 해상훈련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