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황의봉특파원] 鄧小平(등소평)사후 중국의 권력내부 움직임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전인대)5차회의가 3월1일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개막된다. 전인대 5차회의에서 李鵬(이붕)총리는 정부보고를 통해 97년도 시정목표를 밝힌다. 특히 전인대 5차회의는 당초 특별한 이슈가 부각되지 않았으나 지난달 19일 등소평이 사망함에 따라 江澤民(강택민)체제강화와 관련된 인사이동 및 결의안 채택여부 등이 주목된다. 강택민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라이벌로 알려진 喬石(교석)전인대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함에 따라 그의 발언내용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석위원장은 그동안 전인대의 감독기능강화와 법에 의한 통치를 강조해온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 이밖에 다뤄질 주요안건은 △중경(重慶)시의 직할시 승격 △국가전력부를 중국전력총공사로 개편 및 관련 국무원 기구의 개편문제 △형법수정안 및 국방법초안 심의 △제9기 전인대 정원조정 및 선거관련문제 등이다. 전인대의 회기는 보통 열흘 전후였으나 이번 회의는 다뤄야 할 안건이 많아 약 16일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