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석동빈·성남〓홍성철·신치영기자】 부산경찰청은 27일 이한영씨 피격사건의 용의자와 닮은 러시아교포가 우리나라에 자주 입국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러시아를 상대로 무역중개업을 하는 김모씨(41·부산진구 개금동)는 지난 26일 『사업관계로 지난해 초 세차례 부산에서 만난 러시아교포 이모씨(35)가 은행폐쇄회로TV에 잡힌 용의자의 인상착의와 흡사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이씨의 피격장면을 목격한 이씨의 선배 金章顯(김장현)씨의 부인 南相華(남상화)씨 앞으로 협박편지가 날아와 이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경찰은 『26일 오후 5시20분경 김씨의 아파트 1층 우편함에서 김씨가 협박편지를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검은색 사인펜으로 쓴 이 편지에는 「조국을 배신하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동지를 배반한 죄로 일찍이 죽여야 했건만 조금 늦었을 뿐」이라며 수사에 협조한 김씨부부에 대한 보복은 물론 김씨가 살고있는 418동 아파트건물을 폭파하겠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경 분당차병원 영안실에서는 이씨의 부인 金鍾恩(김종은)씨 등 유가족 친지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예배가 열렸으며 이씨의 시신은 경기 광주군 오포면 광주공원묘원에 안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