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테니스]힝기스 세계1위『눈앞』…그라프 WTA투어 불참

입력 | 1997-02-22 19:52:00


올들어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마르티나 힝기스(16·스위스)가 내달 중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 슈테피 그라프(독일)는 21일 왼쪽무릎 부상으로 국가대항전인 페더레이션컵 1라운드는 물론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 투어대회에 불참한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호주오픈을 포함, 이미 4개 타이틀을 휩쓴 「알프스 소녀」 힝기스는 현재 7백50.50점 차이로 그라프를 뒤쫓고 있어 다음달 WTA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경우 그라프를 제치고 세계 정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라프는 이달 초 도쿄에서 벌어진 도레이범태평양오픈 결승에서 힝기스와 맞붙게 돼 있었으나 왼쪽무릎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었다. 그라프의 주치의인 하이델베르크대 한스 페슬러 박사는 『그라프의 왼쪽무릎 연골에 이상이 생겼으며 기대했던 것보다 치유속도가 더디다』고 밝혔다. 한편 힝기스는 지난 20일 앞으로 3년간 독일 자동차회사인 오펠의 로고가 새겨진 경기복을 입고 대회에 출전하는 조건으로 연간 68만달러(약 5억8천억원)를 받기로 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