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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동아국제마라톤]이봉주-후스다도『필사의 재대결』

입력 | 1997-02-13 20:34:00


[장환수 기자] 42.195㎞.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마라토너들은 피를 말리는 고통속에서도 두시간여의 생사고락을 통해 우정의 싹을 키운다. 오는 3월16일 경주에서 맞닥뜨릴 세계의 건각들도 갖가지 얽히고 설킨 인연을 맺고 있다. 이봉주와 알베르토 후스다도, 벤슨 마샤와 김이용은 수성과 설욕의 재대결을 펼친다. 96후쿠오카 마라톤에서 이봉주를 상대로 막판 대추격전을 펼쳤지만 역전에는 실패한 후스다도. 96호놀룰루대회에서 국제대회 첫 입상(3위)에는 성공했지만 마샤(2위)에게 밀린 김이용. 이들은 모두 97동아국제마라톤대회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준우승 징크스」를 말끔히 털어낸 이봉주에겐 이번 대회가 「포스트 황영조」의 기치를 내건 명실상부한 1인자임을 입증해야 하는 첫 방어전인 셈. 벨레이네 딘사모와 벤슨 마샤는 각각 풀코스와 하프마라톤의 세계기록을 깬 뒤 별볼일 없었던 지난날에 대한 참회록을 써야 한다. 23세때인 지난 88년4월 로테르담대회에서 세계 최초로 2시간6분대에 진입했던 딘사모는 한창 뛸 나이인 20대 후반에 잊혀진 별이 됐다. 마샤는 하프마라톤 선수가 전향 3년째만에 풀코스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지를 증명해야 한다. 슬그머니 꽁무니로 처져버린 김완기(29·코오롱)도 한때 한국기록 보유자로서 고질인 「국제대회 징크스」 허물기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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