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중 정보산업은 프린터, 입출력장치 등 컴퓨터 주변기기부문의 신장에도 불구, 컴퓨터 본체와 소프트웨어 등 정보처리부문의 부진이 계속돼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침체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전망은 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李龍兌)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 20일까지 2백40개 정보산업체를 대상으로 96년 하반기 경기실적을 평가하고 올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기 위해 실시한 정보산업 반기 경기동향 조사에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정보산업 종합경기전망지수(B.S.I)는 95로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수준을 나타내 정보산업이 올 상반기에도 침체상태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국내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엔저현상까지 겹쳐 대내외 경기불안이 가중, 컴퓨터 본체와 정보처리(소프트웨어)시장이 하락세를 지속해 생산량 내수판매량 가동률 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것이다. 부문별로는 컴퓨터 본체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8포인트 오르긴 했으나 여전히 96을 기록,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정보산업체는 또 정보처리산업의 경우 내수부진과 업체간 과열경쟁으로 경기전망지수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1포인트 낮은 90을 기록,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프린터 등 주변기기 경기전망지수에 대해서는 내수와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면서 지난해 하반기보다 15포인트 상승한 1백5를 기록,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결과 상반기에는 美인텔사의 그래픽 처리속도향상(MMX)기술을 지원하는 1백50∼2백㎒ 펜티엄 프로세서를 갖춘 데스크톱과 고성능화 다양화된 노트북 PC가 내수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변기기는 A4 레이저 프린터와 고급 잉크젯 프린터, 17인치 컬러모니터, 12배속 CD롬 드라이브 등이 주력제품군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