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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보근씨 소환 배경]

입력 | 1997-02-11 08:05:00


[김홍중 기자]『사실상 한보그룹 鄭泰守(정태수)총회장이 모든 일을 주도했는데 굳이 부자(父子)를 함께 조사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검찰은 지난달 31일 정총회장을 구속한 뒤 鄭譜根(정보근)회장을 소환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신한국당 洪仁吉(홍인길) 鄭在哲(정재철)의원이 검찰에 소환된 10일 오후 갑자기 정회장도 함께 소환했다. 검찰주변에는 정회장이 이들 의원과 정총회장을 잇는 「메신저」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하다. 정회장이 소환된 의원들은 물론 11일 검찰에 나올 국민회의 權魯甲(권노갑)의원과도 특별한 「연」이 닿아 있기 때문. 정회장은 동국대에 다니다 미국유학을 다녀온 만큼 동국대 출신인 정의원이나 권의원과는 대학동문인 셈. 또 홍의원과는 고려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출신이라는 고리로 연결돼 있다.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정총회장을 압박해 진술을 받아낸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룹의 후계자인 아들을 볼모로 정총회장의 「자물통」입을 열어보겠다는 전술이다. 또 정총회장이 로비 대상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어 정회장을 상대로 로비를 한 정치인들을 밝혀내고 로비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것도 정회장을 소환한 목적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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