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學辰 기자] 『유전적으로 암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정기검진을 자주 받아 암을 초기에 발견하고 빨리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습니다』 6일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 서울대병원 암유전자클리닉 朴在甲(박재갑·49·일반외과)교수는 『가족 중에 암환자가 있는 경우 「나도 암에 걸릴지 모른다」고 불안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사람은 암유전자클리닉을 찾아 가족이 걸린 암이 유전성인지, 자신도 어느 정도 위험한지 알아보는 게 좋다』고 말한다. 이 클리닉에서는 환자와 상담을 통해 가계도를 작성하고 유전성 암이 의심되는 사람을 찾아 유전자검사를 실시한다. 유전자검사는 혈액의 백혈구에서 유전자를 분리해 해당 유전자 암호가 잘못됐는지 판독하는 작업이다. 대장암 유방암 난소암처럼 비교적 흔한 것부터 망막모세포증 신경섬유종증 뇌종양 등 드문 암까지 전체 암의 5∼10%가 유전적인 원인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 암유전자클리닉은 유전성 암을 연구하는 내과 일반외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소아과 안과 비뇨기과 피부과의 교수 12명과 협진체제를 갖추고 환자에 대한 검사와 치료를 하고 있다. 박교수는 『유전성 암은 환자의 자녀중 절반에게 유전되고 젊은 사람이 암에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심이 나면 반드시 유전자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막연하게 암에 대한 공포를 갖는 것보다 전문의를 찾아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 이 클리닉은 매주 목요일 오후에 진료한다. 02―760―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