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섭·황재성기자] 한보그룹 계열사들의 부도가 잇달면서 협력업체들의 연쇄부도가 우려되고 있다. 3일 건설교통부와 ㈜한보에 따르면 정부의 자금 지원이 일부 계열사로 한정돼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한보와 건설관련 협력업체 3백80여개사중 일부가 이미 부도를 냈거나 7∼8일경 50여개사가 연쇄부도를 낼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보의 경우 현재 금융채권단이나 재산보전관리인도 파견하지 않은 상태이다. 게다가 노동부 등 일부부처는 산재보험료나 고용훈련분담금 체불 등을 이유로 1백69억원에 대한 가압류처분신청까지 해놓아 공공공사 대금마저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한보측의 설명. 이에 따라 협력업체인 정남토건이 지난달말 부도를 낸 데 이어 6일까지 2백10억원의 자금지원이 없으면 D, J 등 50여개 협력업체의 연쇄부도가 불가피하다고 ㈜한보측은 밝혔다. ㈜한보는 이와 관련, 노동조합 주관으로 3일 오전 대치동 그룹 본사에서 협력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정부와 관련금융기관의 대책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갖고 오후엔 조흥은행 본점과 과천정부종합청사 등에 들러 즉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