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진기자] 한보그룹 사태의 불똥이 농협에까지 번졌다. 농협은 지난 95년 4월부터 한보철강 지급보증으로 한보그룹 계열사에 대출을 시작해 현재 한보그룹에 대한 여신액이 3백1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다 가공식품의 판매 촉진을 위해 농협으로선 처음으로 한보그룹계열사인 상아제약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물량을 공급키로 하고 일부 단위농협은 상아제약에 이미 물품을 인도해 놓고 있다. 밀양산동농협은 상아제약측에 상아 인삼참대추 음료 50만캔(1억원어치)을 공급키로 하고 1차분 3천만원어치를 상아제약측에 넘긴 상태. 농협은 한보사태 이후 상아제약에서 어음을 긴급히 확보했으나 상아제약이 최종 부도처리됨에 따라 앞으로 대금 회수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고흥두원농협과 안동북호농협 등 일부 단위조합도 상아제약측에 OEM으로 음료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하고 이미 상표 도안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