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정승호기자] 어린이 4명을 포함한 일가족 7명을 태운 승용차가 저수지에 추락했으나 이를 목격한 30대와 10대 형제가 물에 뛰어들어 이들을 모두 구조했다. 2일 오후 4시40분경 전남 장성군 삼계면 월연리 월정마을 저수지에 광주쪽으로 가던 흰색 뉴프린스승용차가 추락했다. 이 차에는 휴일을 맞아 장성군 삼서면 「애플」눈썰매장을 다녀오던 최문희씨(28·여·광주 광산구)와 최씨의 아들 딸 및 시누이 등이 타고 있었다. 저수지에서 1백50m가량 떨어진 집에서 우연히 사고를 목격한 金一晳(김일석·30·농업) 珍晳(진석·19·송원전문대1년)씨 형제는 지체없이 저수지로 달려가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승용차안에서 어린이와 어른들이 한데 뒤엉켜 『살려달라』고 아우성치고 있었지만 차문이 수압때문에 쉽게 열리지 않아 김씨형제는 물속에서 10여분을 씨름한 끝에 가까스로 차 뒷문을 열어 어린이부터 차례로 구조했다. 서울의 정비공장에서 일하다 4년전 고향으로 내려와 농사일을 돕고 있는 일석씨는 『누구라도 사고현장을 목격했다면 물속에 뛰어들었을 것』이라며 『승용차에 탔던 사람들이 모두 무사해 다행』이라고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