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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伊 구치家 상속인 피살사건,전처가 살인배후

입력 | 1997-02-02 15:52:00


[朴來正기자] 지난 95년 3월 전세계 패션계를 경악시킨 이탈리아 구치가(家)의 마지막 상속인 마우리치오 구치의 총격 피살은 그의 전부인 파트리치아 마르티넬리(49)가 배후 조종한 것으로 지난달 31일 밝혀져 이탈리아 사회가 또다시 충격에 휩싸였다. 이탈리아 경찰은 지난 2년여동안 마우리치오가 관여했던 스위스 카지노 관계자와 그와 재산권 분쟁 등을 벌였던 다른 후손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해온 끝에 결국 이혼 위자료가 적은 데 앙심을 품은 것으로 알려진 마르티넬리와 그의 하수인들을 체포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84년 구치와 헤어진 그의 정확한 살해동기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영 TV는 이날 그가 「거사」 수년전 『위자료가 적어 아이들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주장했던 녹화 테이프를 방영, 위자료 문제가 유력한 범행동기임을 시사했다. 마우리치오의 조부 구치오 구치가 1906년 일으켜 세운 패션 명가(名家) 구치사는 지갑 신발 등 가죽제품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으나 정작 구치사는 후손들의 재산권 다툼 등으로 쇠락을 거듭, 지난 93년 바레인에 본부를 둔 한 투자그룹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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