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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GSOMIA 언급하자 곧바로 반응 보인 美

Posted July. 20, 2019 09:18,   

Updated July. 20, 20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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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으로 청와대가 18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재검토를 내비치자마자 미국 국무부가 같은 날 곧바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일 갈등의 추가 악화를 우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를 해소할 계기로 협장 연장을 거론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18일(현지 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양국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이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 가능한 비핵화(FFVD)를 달성하고 지역 안정 및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중요 수단”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2011년 초 양국 국방장관이 이 협정 체결에 합의했을 때부터 물밑에서 양국을 설득하고 조율하는 등 타결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한미일 3각 협력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억제하려면 한국과 일본의 군사정보 공유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계산 때문으로 보인다.

 다음 주 한국과 일본을 연쇄 방문할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이 사안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도 관심이다. 볼턴 보좌관이 협정 연장에 어떤 식으로든 관여한다면 미국이 한일 갈등에 본격 개입하겠다는 신호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한일 모두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기보다는 물밑에서 갈등을 관리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마크 내퍼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는 이날 “양국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양국 정부 당국자들의 지혜가 필요한 문제”라며 당사자 간 해결이 우선이란 뜻을 드러냈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