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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색 드러낸 트럼프 “콜롬비아 군사작전도 괜찮게 들려”

본색 드러낸 트럼프 “콜롬비아 군사작전도 괜찮게 들려”

Posted January. 06, 2026 11:03,   

Updated January. 06, 2026 11: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의 이웃 나라이며 마약 문제로 갈등을 빚어 온 콜롬비아를 두고 “미국에 코카인을 만들어 팔기를 좋아하는 ‘병든 사람(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통치하고 있다. 그(페트로)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워싱턴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혔다. 또 베네수엘라처럼 콜롬비아에도 군사 작전을 추진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괜찮게 들린다”고 답했다.

전날 진행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이 주권 침해 및 국제법 위반 논란을 일으키고 있지만, 중남미 반(反)미 국가에 대한 추가 군사 조치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이다. 또 서반구에서 힘을 앞세워 미국 패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다른 반미 국가 쿠바를 겨냥해서도 “사실상 붕괴 직전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멕시코에 대해선 “멕시코를 통해 그들(마약 카르텔)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뭔가 해야 할 것”이라고 대책 마련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대해 “제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2차 공격’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그는 현재 베네수엘라 국정을 누가 맡고 있느냐는 질문엔 “우리가 담당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린 석유에 대한, 그리고 그 나라를 재건하게 해주는 모든 것에 대한 전면적인 접근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두로 정권을 포함해 과거 베네수엘라 좌파 정권의 석유시설 국유화 등으로 손해를 봤던 미국 석유기업들의 이권을 우선 챙기고, 석유 인프라 등의 재건 사업을 사실상 통제하겠단 구상으로 풀이된다. 거듭된 미국의 위협에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통령은 4일 미국과 협력할 뜻을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시사매체 디애틀랜틱 인터뷰에선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합병 의지를 또 한 번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그린란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방어를 위해 필요하다”며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만들겠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