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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분데스리가 10연패… 유럽축구 5대 리그 최초

뮌헨, 분데스리가 10연패… 유럽축구 5대 리그 최초

Posted April. 25, 2022 08:46,   

Updated April. 25, 202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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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 처음으로 10연패를 달성했다.

 뮌헨은 24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분데스리가 31라운드 안방경기에서 도르트문트를 3-1로 꺾었다. 24승 3무 4패(승점 75)의 뮌헨은 리그 3경기를 남겨 놓고 2위 도르트문트(승점 63)와 승점 12 차이가 되면서 통산 32번째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012∼2013시즌부터 우승 트로피를 계속 들어 올린 뮌헨은 2015∼16시즌 리그 최초 4연패에 이어 유럽 5대 리그 처음으로 10연패까지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011∼2012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를 정복했던 유벤투스의 9연패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허더즈필드가 각각 3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5연패를 두 차례 했다. 프랑스 리그1에서 올랭피크 리옹이 7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전 세계 프로리그를 통틀어서는 멕시코 리그의 베라크루스의 24연패가 최고 기록이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절대 1강이다. 8년간 도르트문트(독일)의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로프 리버풀(잉글랜드) 감독(55)은 21일 영국 가디언을 통해 뮌헨의 강점에 대해 “전체적으로 퀄리티가 높다”고 평가했다. 클로프는 “독일 팀 중 국제적인 경쟁력이 가장 강한 팀이 뮌헨이다. 구단과 선수들 모두 수준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팀인 도르트문트와 라이프치히 등에서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도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 마리오 괴체(30) 등이 도르트문트에서, 마르셀 자비처(28)가 라이프치히 출신이다.

 이번 시즌 뮌헨은 만족스러운 시즌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비야레알(스페인)에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포칼컵에서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지휘봉을 잡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35)이 아직 팀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나겔스만은 2015년 28세로 호펜하임 사령탑에 오르며 분데스리가 최연소 감독 타이틀을 얻었다. 분데스리가 첫 20대 감독이었다. 호펜하임과 라이프치히 감독을 지냈지만 분데스리가에서 절대적인 뮌헨의 사령탑으로 오른 뒤 주변의 우려는 컸다. 특히 레반도프스키를 비롯해 토마스 뮐러(33), 마누엘 노이어(36) 등 30대 베테랑 슈퍼스타들이 뮌헨의 중심을 이루고 있었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나이가 같은 젊은 감독의 선수 장악력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다. 챔피언스리그 비야레알과의 8강전 뒤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450건의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다.

 나겔스만은 이날 경기 뒤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차질을 겪었다”며 “다음 시즌에도 같은 압박감을 느끼겠지만 트레블(3개 대회 우승)에서 2개 대회를 더 성공적으로 치르고 리그 11연패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유재영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