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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던 안데르센상 수상, 상상도 못해… 너무 감사”

“꿈이던 안데르센상 수상, 상상도 못해… 너무 감사”

Posted March. 23, 2022 08:57,   

Updated March. 23, 20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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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혀 기대를 안 했기에 상을 받을 줄 상상도 못 했어요. 집에서 남편과 온라인으로 시상식을 보다 제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믿기지 않아 ‘진짜?’만 반복했어요.”

 한국인 최초로 ‘어린이책의 노벨문학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을 수상한 그림책 작가 이수지(48)는 전날 밤 12시 가까운 시간에 일어난 ‘기적’ 같은 순간을 떠올리며 미소 지었다. 서울 광진구 작업실에서 22일 만난 이 작가는 “안데르센상은 작가로서 꿈의 영역이었다. 너무나 감사하다”며 웃었다

 올해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에는 33개국 66명이 후보에 올랐다. 그중 최종 후보로 6명이 추려졌다. 이 작가는 “폴란드의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작가는 세 번째로 최종 후보에 오른 데다 경력도 저보다 더 길었기에 그분이 받을 줄 알았다”고 했다.

 안데르센상은 특정 책이 아니라 아동문학에 대한 작가의 공헌 전체를 평가해 2년마다 글 작가와 그림 작가(일러스트레이터)를 1명씩 선정해 시상한다. 이 작가는 상을 주관하는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의 선정 과정 자체가 올림픽 같았다고 했다.


김정은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