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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동확진 증가… “오미크론이 틈새 찾아내”

美 아동확진 증가… “오미크론이 틈새 찾아내”

Posted December. 30, 2021 08:29,   

Updated December. 30, 202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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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퍼지면서 코로나19에 걸려 입원한 어린이 환자가 최근 4주간 52% 늘었다고 NBC방송이 29일 보도했다. 뉴욕에서도 백신 접종률이 낮은 어린이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자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틈새(a niche)를 찾아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에서 하루 최다 확진자가 잇달아 쏟아지면서 방역 강화냐, 중증자 관리 위주냐를 놓고 논쟁이 일고 있다.

 NBC가 분석한 미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입원한 5∼11세 환자는 지난달 29일 하루 1270명에서 이달 26일 1933명으로 늘었다. 미 최대 도시 뉴욕시는 11일 22명이던 어린이 입원 환자가 23일 약 5배인 109명으로 늘었다. 뉴욕시가 속한 뉴욕주 전체 어린이 입원 환자는 70명에서 184명이 됐다.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대부분 백신을 맞지 않았다.

 그럼에도 뉴욕시는 내년 1월부터 공립학교에서 정상적으로 대면 수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확진자와 접촉한 밀접접촉자도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고 무증상이면 등교를 허용한다.

 28일 프랑스에서는 17만9807명, 영국 12만9471명, 이탈리아 7만8313명 등 팬데믹 이래 각국 기준 일일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7일 미국 신규 확진자는 44만127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경증이 많은 오미트론 확산에 강력한 봉쇄 위주의 방역 정책을 바꿀지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존 벨 영국 정부 생명과학고문은 “환자 다수가 숨지는 끔찍한 장면은 과거의 일”이라며 봉쇄 대신 관리 위주 방역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반면 사이먼 클라크 영국 레딩대 미생물학 교수는 “환자가 대규모로 쏟아져 나오면 ‘일찍 조치를 취하는 게 나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nabi@donga.com